숲속의 마녀와 사랑의 묘약
시리온 x 리하 반 헤임
2019.04.12(18시 45분)~04.13(02시 30분) - 8시간 플레이
이하 플레이 로그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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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 마녀와 사랑의 묘약 】
W. 봉양 l KP. 펜
KPC. 시리온
PC. 리하 반 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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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왕성 서재에 있던 신문 속에서,
스치듯이 본 문구를 떠올립니다.
<이루고 싶은, 혹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사랑’이 있나요?>
<사랑에 배신당한 일이 있나요? 변하지 않는 사랑을 원하나요?>
<그런 당신을 위해, ‘사랑의 묘약’을 만들어드릴게요.>
...
바깥은 벌써 검은 어둠이 내린 깜깜한 밤입니다.
당신은 평소와같은 일상을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만,
오늘도 시리온은 철야를 지새울 모양입니다.
워낙에 위에서 시키는 일이 많이야 말이죠.
리하 반 헤임: 아...
당신은 여느때처럼 시리온의 집무실과 이웃한 방에서, 그를 기다립니다.
이 곳은, 피로에 지친 시리온이 쉬러오는 작은 쉼터같은 공간이었으니까요.
...
오늘도 언제나와 같은 하루였죠.
당신 역시 하루의 고단함을 날리고자 푹신한 소파에 기댑니다.
그런데,
어째 '사랑의 묘약' 이라는 단어가
뇌리에 박힌 것 마냥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생각하기를 한참, 문득 시계를 바라보니
그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아직 더 여유가 있네요.
조금이라도 쉴까.
문득 그런 생각이 지나갑니다.
당신은 여태하던 쓸데없는 생각을 지우고 눈을 감아내립니다.
...
..
.
선잠에 들었던 당신은 ...
어디선가 들려오는 부산한 소리에 얼마 못 가 눈을 뜹니다.
리하 반 헤임: ...?
하지만 당신이 눈을 뜬 곳은...
당신이 잠시 쉬고자 눈을 감았던 소파가 아닌,
나무로 엮어 만든 나무 바닥 위입니다.
리하 반 헤임: ...? 대체, 무슨...?
당신은 기묘한 그림과 글자가 빼곡하게 들어찬 마법진 위에서 깨어났습니다.
저 멀리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불안한 소리가,
그리고 바람 한 점 없는 곳에서도
멋대로 휙휙 책장이 넘어가며 날아다니는 책이 보입니다.
저런 책은, 에린의 마법으로도 불가했던 것 같은데.
단지 잠들었다가 깼을 뿐인데,
전혀 다른 곳에서 눈을 뜬 당신.
혼란스러움이 몰아칩니다.
이성치 체크.
리하 반 헤임:
흠............
뭐...........
납치는 익숙합니다.
시리온이 하도 그런 연습을 많이 시켜서....
정하면 다 때려부수고 가죠 뭐!
리하 반 헤임: 뭐어... (진짜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요!)
그런 생각을 좀 하던중에
“드디어 눈을 떴네. 한참 기다렸어.”
귀에익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리하 반 헤임: ..? (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봅니다)
돌아본 그자리엔...
소매가 긴 검은 옷을 입은
시리온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리온 : 잘잤어?
리하 반 헤임: ..아?
낯선 이곳과는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는 익숙한 얼굴입니다.
하지만 항상 사랑스러움으로 반짝거리던 눈은 빛이 어둡고,
당신이 아는 것보다 몸집도 왜소해 보입니다.
리하 반 헤임: 그... 시리온씨?
그래도, 시리온이 보이니 조금은 안도감이 드네요.
리하, 자유행동 가능.
리하 반 헤임: (우선 몸을 일으켜 일어섭니다)
시리온씨, 이건 무슨..?
낯선 곳에서 나가는 연습이라도 하는 건가요?
시리온 : 허... 무슨소리야. (제 팔짱을 끼며 벽에 기대)
낯선 곳에 오니 머리가 어떻게 된건가?
여긴 내가 사는 집이야. 뭐... 주변 사람들이 말하길 마녀소굴이라고 하지?
리하 반 헤임: 마녀요? 시리온씨가요?
시리온 : 그래, 나는 사람들이 마녀라고 부르니까... (고갤 기울여 널 봐)
리하 반 헤임: 아니, 그럼... 당신은 시리온씨가 아닌가요? (살짝 혼란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봅니다)
시리온 : (마주 빤히 바라보다가 웃으며) 혼란스러워? 그래도 예고는 했던 것 같은데.
리하 반 헤임: 예고..?
: 리하, 지능 롤!
리하 반 헤임:
시리온 : 전혀 생각 안나는 표정이네. (방긋 웃으며 네게 한걸음 다가가)
묘약에 관한 이야기, 보지 않았어?
리하 반 헤임: 묘약,이요? ... 사랑의 묘약이요?
(그건 그냥 책 내용이 아니었던가..?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시리온 : 그렇지~ 그거야. 이제야 말이 통하는구나, 리하.
내 이름은 네가 아는대로 불러, 틀린건 아니니까.
리하 반 헤임: ... 그 묘약이라는 게 왜요? 필요한 건가요?
시리온 : 음~ 그럼. 너한테도 좋을걸? 내가 시키는대로만 잘하면 묘약을 만들어줄게.
리하 반 헤임: 그게 없어도 사랑하고 있으면요?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입니다.)
시리온 : (인상을 살짝 구겼다. 곧 둥글게 웃으며 너를 따라 느리게 고갤 기울이더니) 확신해?
뭐, 물론. 그렇다고 해도 너한테 선택권은 없어, 리하 반 헤임.
나를 돕거나, 아니면...
여기서 죽거나.
리하 반 헤임: (풀네임을 부르는 모습에 살짝 눈을 가늘게 뜨고 당신을 바라보았다.)
... 뭐, 당신이 원한다면야. 도와줄게요.
잠깐 왕궁에서 벗어나서 쉬는 거죠? 게임같은 거라 생각할게요.
시리온 : ... ...(네 대답에 잠깐 말이 없었다) 하, 그래...
(고개를 젓고는 상냥한 웃음을 띠며) 그럼 한동안은 손님방에서 지내. 지내긴 나쁘지 않을거야.
리하 반 헤임: (자신이 알고있는 시리온과 완전히 같지 않아도, 당신이라는 느낌에 괜히 가볍게 이야기를 합니다. 뒷말에는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곤) 고마워요, 시리온.
그나저나 뭘 도우라는 건지는 말해줄 수 있나요? 만드는 건 영 재주가 없는데.
시리온 : (네 시선을 피하듯이 창밖으로 시선을 보내다가, 휑하니 앞서 나가며) 따라와, 가면서 말해줄게.
시리온...은 말을 툭 내뱉고는 먼저 앞서 방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리하 반 헤임: (그런 당신을 바라보다가 말업이 그의 뒤를 따라갑니다.)
뭐, 설령 진짜로 알던 시리온이 아니더라도...
성격은 어지간히 똑같은 느낌인걸요?
말투가 재수없는게 아주 똑닮았습니다.
리하 반 헤임: ... (귀여워라..)
(?)
시리온을 따라 도착한 방은
적당히 머물기 괜찮은 장소입니다. 손님방이랬던가요?
방에 도착한 시리온이 그제야 당신을 돌아보며 말을 꺼냅니다.
시리온 : 묘약을 만들때는 당연하겠지만, 재료가 필요해.
그중에 세개만 구해다주면 놓아줄게.
리하 반 헤임: 세개요?
시리온 : 그래, 자세한건... (창밖을 힐끔 봤다가)
오늘은 시간이 꽤 늦었으니까,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하자.
시리온은 그렇게 말하고는 방을 나가려는 눈치입니다.
리하 반 헤임: (당신을 따라 창밖을 바라보았다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시리온씨도 이 집에 계속 있는거죠?
시리온 : (네 말에 잠깐 멈췄다가) 아침엔 자니까 시끄럽게만 하지마.
.. 내일을 위해서 일찍자두고.
그렇게 말하고는 종종걸음으로 가버립니다.
리하 반 헤임: ... (잠시 생각하듯 창밖을 빤히 바라봅니다.)
어쨌든... 집 안에 있다는 거겠죠?
리하 반 헤임: (꾸며낸 상황은 아닌 건가, 그럼 여기는 대체 어디라는 걸까...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생각을 지우듯 고개를 저었다.)
.. 일단은 도우면 된다는 거겠지.
크아아 멋지다
갑자기 일어난 많은 일들때문에...
아직 머리가 좀 정리가 안되지만요.
그래도 일단은 하란대로 하면 되겠죠?
리하 반 헤임: (외에는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어보이니까.)
혼란스럽긴 하지만, 납득한 당신은...
오늘은 이만 쉬기로 합니다.
삐꺽거리는 나무침대에 몸을 눕히자,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일지,
아니면 혼란스러워서 그런건지,
금시에 잠들어버립니다.
...
..
.
몽롱한 기분이 들어 잠결에 눈을 뜨면
여전히 꿈속인 듯 머리와 몸이 무겁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은 군복을 입고 있고,
맞은편에는 얼굴이 흐릿해 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서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입고있는 군복은, 처음보는 옷이네요.
몸이 무겁고 꼭 물속에 잠긴 듯한 느낌에
리하 반 헤임: ... (무슨 상황이지? 내가 이런 적이 있었던가..?)
당신은 아무것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눈 앞의 사람은 당신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며...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입을 무어라 끔뻑이고 있습니다.
그 때,
당신의 입술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꼭, 다시 돌아올게요."
말을 마치자 눈앞의 사람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리하 반 헤임: ...
마지막 순간,
어쩐지 무척이나 슬픈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것이 ...
얼핏 기억이 나지만, 이는 금세 잊혀집니다.
...
다시 정신을 차리면 당신은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하?
주위를 둘러보면...
앞에는 촛불로 불을 밝힌 테이블이 놓여 있고,
당신의 손에는 무언가 들려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손을 내려다봅니다.)
손에 들린 물건을 확인해보니...
이건,
낡은 은색 로켓 목걸이네요.
리하 반 헤임: ... (목걸이?)
(안을 열어봅니다.)
안을 열어보려하지만,
목걸이는 굳게 잠긴것 마냥 열리지 않습니다.
리하 반 헤임: ... (힘으로도 안 열리나?)
: 근력 판정?
리하 반 헤임: ... (아니다 부술 거 같으니까 넘어가자..)
: (ㅋㅋ
리하 반 헤임: (테이블을 지금 살필 수 있을까?)
: 가능!
리하 반 헤임: (테이블을 살피러 갑니다.)
당신은 테이블로 향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갈색 테이블 위에
잡다한 '물건 세 가지'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옆에는 '쪽지'가 가지런히 접혀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쪽지를 읽어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침대 아래를 확인해 봐. 선물이 와 있을 거야."
라고 쓰여있네요.
그렇다는건, 여긴 아직 꿈 속이라는 걸까요?
리하 반 헤임: 선물?
우선 아침이 오지 않은건 알겠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선물이 뭐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기울이다가 물건 세가지를 바라봅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은
[ 커다란 고깃덩어리 ] 가 하나,
[라이플 탄환 1개] ,
[거친 털로 만든 망토] 하나 입니다.
살펴볼 수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망토만 살필 수 있는 건가요?)
: 셋 다 가능합니다!
리하 반 헤임: (위에서부터 하나씩 살펴봅니다! 커다란 고깃덩이부터!)
커다란 고깃덩어리
제법 크고 묵직한 고깃덩어리는 선홍색 빛깔이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부위는 알 수 없지만 길쭉한 뼈가 붙은 것으로 봐서는...
무언가의 짐승의 다리 부위인 것 같습니다.
라이플 탄환 1개
라이플에 장전할 수 있는 탄환입니다.
재질이 궁금해질 만큼, 기이하도록 부드럽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거친 털로 만든 망토
겉보기에는 아주 억센 털로 만들어진 것 같지만 만져보면 꽤 부드럽습니다.
회색빛의 두툼한 털 망토는
온몸을 감출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사이즈입니다.
리하 반 헤임: 흐음...
세가지 물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아 하나만..?)
선택에 따라 앞길이 갈립니다.
화이팅!
리하 반 헤임: (지능롤..!)
: 가능합니다, 어떤 것에 지능판정하나요?
리하 반 헤임: (망토에 지능롤..!)
: 롤! 어려운 성공 이상일시 성공판정합니다.
리하 반 헤임:
: 실패........
리하 반 헤임: (시무룩)
아주 거칠고 부드러운 털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았습니다.
리하 반 헤임: (하지만 다른건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으니, 망토를 챙깁니다.)
그럼... 망토를 챙깁시다.
당신이 망토를 골라 잡자,
그대로 의식이 아득하니 멀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깨어날 시간이 된 거 같네요.
...
..
.
팔락, 팔락...
책장을 넘기는 인기척에 눈을 뜨면, 주변은 환한 아침입니다.
리하 반 헤임: ...
당신의 침대 곁으로
날아다니는 마법서가 페이지를 넘기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법서: ...(어색)
리하 반 헤임: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가 마법서를 바라봅니다.)
(살펴본..다..)
마법서는 펄펄 날아다닙니다(;
당신은 어젯밤 꾸었던 꿈을 어렴풋이 떠올리고,
어떤 물건을 집는 순간 꿈에서 깼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리하 반 헤임: 뭐에요, 당신? (;)
마법서는 당신의 앞에 다시 다가옵니다.
이제야 제대로 좀, 볼 수 있겠군요.
둥둥 떠다니는 마법서는 ...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절로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움직이는 모양을 보면 어쩐지
자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리하 반 헤임: (신기하네...)
그러던 중.
마법서 : (파 라 락)
종이가 파라락 넘어가더니,
어느 페이지에 멈춰집니다.
그리고는 당신에게 보여주네요.
리하, 관찰 or 자료조사 판정
리하 반 헤임:
무언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읽어볼까요?
리하 반 헤임: (보여진 페이지를 자세히 보자..!)
(읽어본다)
마법서: 묘약을 만드는 데 앞서, 가장 중요한 기본은 깊은 숲속에서만 종종 보이는 마녀의 샘에서 물을 길어 사용하는 것이다.
오랜시간 숲의 가장 맑은 기운만 고여들어 만들어진 마녀의 샘은 그 어떤 물보다 마력이 가장 풍부하다.
따라서 묘약의 베이스로는 필수라 할 수 있다.
마녀의 샘은 숲의 북쪽에서 찾을 수 있다.
...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마법서: 마녀의 샘 주변에는 항상 늑대의 모습을 한 수호자가 맴돌고 있다.
진정한 마녀라면 그들을 길들일 수 있겠지만,
그 외의 인물이 접근한다면 수호자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리하 반 헤임: (샘의 물...)
페이지의 글은 아무리 보아도 처음 보는 이상한 글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어낼 수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늑대라, 잡을 수 있으려나.
이상한 일이네요...
이성치 체크.
리하 반 헤임:
늑대라는 말에 괜히 긴장합니다.
그리고 마법서도 좀... 그렇네요...
이성치 -1.
여기와선 이상한 경험뿐입니다.
당신이 페이지를 다 읽고나자,
마법서는 다시 있던 곳, 마녀의 방으로 훌훌 날아가 버립니다.
마법서가 날아가버린 자리에 쪽지가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아. (가버리는 마법서를 바라보다가 쪽지를 바라봅니다.)
(쪽지를 살펴봅니다!)
쪽지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________
[하나. 마법서가 알려준 재료를 해가 지기 전까지 찾아올 것.]
[둘. 이 집은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되지만, 내 잠을 깨우지는 말 것.]
[셋. 해가 지면 숲으로 나가지 말것.]
_________
아주 익숙하고, 소중한...
시리온의 글씨체와 똑같네요.
리하 반 헤임: ...
시리온이 남겨준 걸까요. (해가 지기 전까지? 잠깐 창밖을 바라봅니다.)
그렇겠죠? 지금은 막 해가뜨기 시작한 아침입니다.
아침에는 마녀의 집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맵은 좌측에 제공됩니다.
리하 반 헤임: ... (몸을 일으켜 우선 지금 있는 방을 살펴봅니다.)
: (또한 별도의 핸드아웃도 같이 나갑니다!)
방에는... 침대와 창문, 그외에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창 밖을 보아 아침인 모양입니다.
리하 반 헤임: (침대를 살펴봅니다.)
낡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침대입니다.
침대위에 별다른건 없는데...
리하 반 헤임: (침대 아래를 봅니다)
아,
꿈에서 무슨 물건을 집어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침대 아래에 회색 털 망토가 보이네요.
겉보기에 아주 억센털로 만들어졌지만 꽤 부드럽던... 그 망토입니다.
리하 반 헤임: 아, 선물이라는게 이건가? (털망토를 주섬주섬 챙겨갑니다.)
리하는 털망토를 획득했다!
그런 모양입니다.
뭔가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리하 반 헤임: 음... (이 방에는 당장 볼게 없을 거 같으니, 마법서가 날아간 방향으로 가봅니다.)
당신은 복도로 나왔습니다.
복도에는 당신이 머문 손님방,
그리고 그 앞으로 좌우에 문이 하나씩 더 있군요.
어디로 갈까요?
오른쪽 방은, 어제 시리온을 따라나왔던 그 방같아보입니다.
왼쪽방은... 가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리하 반 헤임: 음...
(오른쪽 방으로 갑니다!)
당신은 오른쪽 방으로 왔습니다.
커다란 솥이있고..., 책상, 그리고 방 한쪽에는 마법서가 날아다니는군요.
구석에는 안쪽으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다.
여기가 아마... 마녀의 방이겠죠?
리하 반 헤임: (깨우지 말라고 했으니까... 조심해서 주변을 살피기로 합니다.)
(솥을 살펴봅니다.)
마법서: ...
마법서가 당신을 감시하듯 빤히 보는 기분입니다.
리하 반 헤임: (...)
마녀의 솥.
건장한 성인 남성이 팔을 크게 벌려도 다 안지 못할 정도로 커다란, 검은 무쇠솥입니다.
항상 부글부글 끓고 있지만... 무엇이 끓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리하 반 헤임: (관찰롤 가능한가요?)
: 가능!
롤해주세요!
리하 반 헤임:
꽂혀있던... 국자? 같은 것으로 솥을 뒤적여보자...
무언가가 건져집니다.
리하 반 헤임: ..?
안에서 나온 것은 ..
다 문드러져 살점이 얼룩덜룩 드러난 손가락입니다.
이게뭐야?!
리하 반 헤임: ... 손?
(사람 손?)
사람손.
리하 반 헤임: (이게 왜 여기에 있어?)
아마도
그러게...
리하 반 헤임: 대체 뭘...
어쨋든 당신은 깜짝놀랐습니다...
이성치체크합시다
리하 반 헤임:
정말 놀란 모양입니다.
1D3
리하 반 헤임: rolling 1d3
(
3
)
= 3
(?)
너무 놀라버렸습니다!
리하 반 헤임: ... (그래요, 시리온이 있는 집에 사람 손이 나왔으니 놀랄만 했네요!)
이성치 -3 감소합니다.
리하 반 헤임: 시리온씨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에요...
그러게요... 뭘하고있는걸까요...
속으로 놀란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리하 반 헤임: 하아... (솥을 두곤 책상으로 향합니다.)
당신은 책상으로 향합니다.
갖은 마법서나 종잇조각, 물건들이 두서없이 어질러진 책상입니다.
꼭 집무실의 시리온 책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마법서: ... (빤)
마법서는 당신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요..
: 리하, 관찰 or 자료조사 판정.
리하 반 헤임:
당신은...
책을 조금 뒤적여봤습니다.
리하 반 헤임: (뒤적뒤적..)
[표지에 커다란 눈이 그려진 검은 책]을 하나 발견했네요.
리하 반 헤임: 응? (책을 들어 읽어봅니다)
되게 묘하게 생겼습니다만... 일단 눈에 들어오는건 이것뿐입니다.
표지에 커다란 눈이 그려진 검은 책
[오롯이 진실만을 비추는 빛나는 눈께서 어둠 속에 갇히시었다.
진실은 사람에게 깃들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진다.
진실된 눈의 신도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면,
그는 어둠 속에 갇힌 우리의 신께 닿을 수 있는 통로를 열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쓰여있군요.
마법서: (빠아아아아안)
리하 반 헤임: 진실된 눈..?
...? (마법서 바라봄)
마법서: (팔락팔락)
마법서는 어느새 당신 근처를 팔락거리며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무슨 일인데요? 뭐 망가뜨린 것도 없는데..
그러게요... 일단 날아다니나 봅니다.
리하 반 헤임: ...? (혹시 시리온이 깼나..?)
(주변 두리번..)
그건 아닌 모양입니다. 인기척이 하나도 안느껴지거든요.
리하 반 헤임: 흐음..
(아, 그러고보니 재료를 모으라고 한 거 같은데... 여긴 없나..?)
그거야...
샘이 집안에 있을린 없잖아요.
리하 반 헤임: (작게 앓는 소리를 내고는 마법서를 바라봅니다.)
시리온한테는 내가 여기 살펴봤다는 거 비밀이에요.
마법서: ... (빙글빙글 날라다님)
리하 반 헤임: (가볍게 툭툭 두드려주곤 우선 샘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해가 지면 안된다고 했으니까..)
긍정인지 부정인진 모르겠지만...
당신은 방을 뒤적이는걸 관두고 밖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당신이 나가는 것을 마법서가 바라보는 기분이네요.
그리고는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리하 반 헤임: ... (끝까지 감시당하는 기분이네.)
...
..
.
집 밖으로 나오자,
집을 둘러싼 온 사방이 숲으로 가득합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에서는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리는 소리와
이따금 들리는 새 울음소리 외에는 조용합니다.
이제 어떡할까요?
리하 반 헤임: 아까 북쪽이라고 했으니.. (북쪽으로 올라가봅니다!)
오...
똑똑하네요.
리하 반 헤임: (가진 정보가 그거밖에 없다)
마녀의 집에서 북쪽으로 향하니,
숲속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아, 이쪽인가보네요.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기로 합니다.
...
얼마나 걸었을까요?
문득,
오솔길 한편에 선 나무에 기대듯 쓰러진 사람을 발견합니다.
리하 반 헤임: 응? (쓰러진 사람에게로 다가가봅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자...
남자는 이미 죽은 듯 바싹 말라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왜 여기서? 무엇때문에 죽었는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 관찰 가능합니다.
롤해주세요!
리하 반 헤임:
당신은
남자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굶고 말라 죽었음을 알아챕니다.
시체의 옷자락 사이에 삐죽이 종이가 솟아 있고,
그 옆으로 라이플 한 자루가 놓여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굶어죽어...? (이 숲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지 시체를 한참 더 살피다가 종이를 꺼내어 살펴봅니다.)
종이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마녀가 사는 숲으로 간다는 소식 들었어.
몸조심해.
숲에 사는 마녀가 윗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죽였다는 소문 너도 들었지?
무사히 돌아와. 약속.]
...
당신이 쪽지를 읽자,
종이는 세월을 이기지 못한 듯 바스러집니다.
리하 반 헤임: ...
(숲에 사는 마녀? ...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거 같은데..)
시리온씨가 그럴리가. (몸을 일으키곤 라이플 한 자루를 살펴봅니다.)
당신은 라이플을 집어듭니다.
사냥용으로 쓰이는 라이플인 것 같습니다.
탄창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 리하, 행운 롤.
리하 반 헤임:
저런,
라이플은 고장나서 쓸 수 없는 상태입니다.
운이 좋았다면... 그리고 탄환이 있었다면 썼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탄환도 없잖아요?
리하 반 헤임: (그러게요, 탄환은... 안챙겼지... 총을 그대로 시체 옆에 내려둡니다.)
마녀에 대한 건 시리온씨에게 물어보면 되겠죠. (... 여기서 굶을 정도로 헤매었다는 것도 불길하니, 빠르게 샘을 찾기로 합니다.)
당신은 불길함을 뒤로하고 마저 오솔길을 걸어올라가기로 합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한적한 길목은 다시 당신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길의 끝자락에 도착하자,
작은 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깨끗하고 맑은 샘 주변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물을 마신 듯
작고 큰 발자국을 여럿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성인의 발만큼 커다란 발자국도 보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
어째, 평범한 동물의 발자국처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리하 반 헤임: .. (그러고보니 늑대가 나온다고 했나?)
불안한 기분이 듭니다.
이성치 체크.
리하 반 헤임:
어서 행동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성치-1)
리하 반 헤임: (빠르게 샘으로 다가가도록 합니다..!)
샘은 반짝이며 빛납니다.
근데... 리하,
물을 어떻게 떠갈셈인가요?
리하 반 헤임: (아..)
(샘 근처에 뭔가 물을 뜰 수 있는게 없을까요? 살펴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샘 근처에 양동이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근처에는 늑대가 나온다고하니...
조심해서 떠가는게 좋을 거 같아요!
리하 반 헤임: (양동이를 챙기고 샘물을 뜨기를 시도합니다..!)(은밀행동 가능한가요?)
: 나이스
가능합니다!
리하 반 헤임:
: 저런...
리하 반 헤임: (지끈..!)
첨벙,
당신은 양동이 가득 물을 길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그르릉 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리하 반 헤임: 아, 이런.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봅니다.))
고개를 돌리면 회색 털을 가진 커다란 늑대가...
당신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호자 늑대 가 등장했습니다!
성인 남성만큼 커다란 크기의 늑대입니다.
리하 반 헤임: ... (무기라도 있으면 어떻게 할텐데..)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은 인간의 여린 피부 따위는 단번에 갈기갈기 찢어발길 것처럼 위협적입니다.
수호자 늑대: 근력 : 70 / 건강 : 120
크기 : 90 / 민첩 : 110
지능 : 40 / 정신력 : 100
체력 : 21 / 피해보너스 : +1d6
마력 : 25 / 이동력 : 15
당신은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수호자 늑대: 크르릉...
리하 반 헤임: ... (검이 없으니까 지금은 피하는게 나을 거 같다, 도망갈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리하 반 헤임: (아닌가? 나는 검을 들고 있는가?)
검..
이 있어도 이길 수 있을까요?
원한다면 쥐어줄수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하... (아니다, 무리해서 다쳐가면 시리온씨한테 혼난다..)
(도망친다!)
당신은 도망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당신... 털망토같은거 가지고 있지 않던가요?
리하 반 헤임: 아?
도움이 될 지도 모릅니다.
리하 반 헤임: (털망토를 꺼내어 몸을 숨겨보나..!)
급히 털망토를 꺼내 뒤집어 쓰자,
수호자 늑대: (갸웃)
갸우?
?
??
리하 반 헤임: ...?
늑대는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가,
곧 당신을 못 본 것 마냥 행동합니다.
: 별다른 판정없이 도망 칠 수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이런 용도였구나. 늑대를 바라보다가 샘물을 잘 챙겨서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동족으로 보이는 걸까요?
뭐... 침입자로 판단한 것은 아닌모양입니다.
당신은 물을 긴 양동이를 들고,
다시 오솔길을 걸어 돌아갑니다.
...
..
해는 어느새 뉘엿뉘엿 지고있습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자,
집 안은 맛있는 냄새로 온통 가득합니다.
리하 반 헤임: 아, 시리온씨?
냄새가 나는 곳을 따라,
주방으로 가보면...
테이블 빼곡이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차려두고
시리온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시리온은 손짓한번으로 휙,
반대편의 의자를 빼주고는 앉으라는 듯한 얼굴입니다.
시리온 : 왔어?
리하 반 헤임: 늦은 건 아니죠? (양동이를 테이블 옆에 내려두며 의자에 앉습니다.)
시리온 : 설마, 시간 맞게 왔네. (으쓱이곤)
먹어볼래? 네가 올 시간에 맞춰서 했어.
리하 반 헤임: 아, 저한테 맞춰주신 거에요? (음식을 가만 바라보다가)
시리온씨가 직접?
시리온 : 응, 그럼 누가 해. 여기 사는건 나뿐인데. (스프를 한 스푼 떠 네게 내밀어)
어서 먹어 봐, 리하. (빙그레 웃어)
리하 반 헤임: ... (그런 당신을 바라보다가 내미는 것을 냠, 받아먹습니다.)
시리온 : (픽 웃고는 네게 수저를 건네며) 늑대 만난 모양이네? 꼴을 보아하니...
리하 반 헤임: 아, 샘을 지키고 있기라도 하는 거 같더라고요. (수저를 받아들고는 음식을 조금씩 먹었다.)
시리온씨는 안 먹어요?
당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은, 시리온이 자주 만들어주던 음식들입니다.
간도 미묘하게 안맞는게... 아주 시리온이랑 똑같네요.
시리온 : (네가 먹는 것을 빤히 바라보다가) 응, 내 몸은 마법으로 움직이니까..
그러니까 먹을 필요 없지.
리하 반 헤임: 마법이요? ... 그래도 먹는게 좋을텐데. (시리온이 해주던 음식이랑 똑같아서 귀엽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뇸뇸..)
시리온 : 먹어도 아무런 영향이 없으니까 안먹는거야. (만족한듯 웃으며 의자에 몸을 기대)
시리온이 빙그레 웃으며 이어서 말합니다.
시리온 : 그거 알아?
네가 먹는 식사에 독을 탔어.
웃으며 말하는 얼굴은,
도저히 거짓말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습니다.
리하 반 헤임: (당신의 말에 가만히 바라보다가 스프를 한입 더 떠먹고는) 그런가요?
(To GM): -1
리하 반 헤임: 뭐... 만약 진짜라고 해도, 아무 이유 없이 그러지는 않았겠죠.
시리온 : ... ...뭐야...
내 말을 진짜 믿는거야?
리하 반 헤임: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가) ... 모르겠어요, 그냥요. 당신이 시리온씨랑 같아서 그런걸까.
아, 물론 죽고싶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To GM): -2
시리온 : 허........
리하 반 헤임: 내가 마음에 안 들었나요?
시리온 : 나는 인간을 아주 싫어하거든, 그래서 좀 골려주려고 했지. (괜히 시선을 돌려)
너는 특히 더 별론데~ 너같은 인간이 제일 별로야. 재미도 없고...
리하 반 헤임: ... (곧 옅게 미소를 짓고는)
하지만 진짜 독을 탄 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별로라는건 조금, 슬프지만.
시리온 : 그래~ 독탄건 농담이야. (손짓으로 조리대에 갓 완성된 스테이크를 테이블위에 올려) 재료를 찾아주면 돌려보내준다고 했으니까.
고기 좋아하지?
(으......) 슬퍼하지마! 네가 그러면 짜증난다구..
마녀긴 마녀인걸까요, 조리대에서 방금 완성된 것 같은 스테이크가
리하 반 헤임: (눈앞의 스테이크에 눈을 살짝 크게 떴다가) 그야 그렇지만... 역시 같이 먹는게 좋은데.
시리온의 손짓에 당신 앞에 한접시 내려와 앉았습니다.
시리온 : 몰라, 알아서 먹어. (투덜투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리하 반 헤임: (스테이크를 잘라 한조각 콕 집었다가 당신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본다.) 응? 어디가요?
시리온 : 샘물이나 줘, 가지고 가야하니까.
리하 반 헤임: ... (조금 뚱한 표정이 되었지만 양동이를 건네줍니다.)
시리온 : ...
...
뭐야, 표정이 왜그래...
마법서가 팔락거리며 시리온 근처를 맴돕니다.
그러고는 시리온 손짓에 양동이를 들고는 방으로 가버리네요.
리하 반 헤임: ... 같이 있고 싶으니까 그렇죠.
시리온 : (의자에 풀썩 앉으며) ...다 먹을 때 까진 같이 있어줄게. 대신 난 안먹어.
리하 반 헤임: (아쉽다는 눈빛이 잠깐 지나갔지만) 옆에만 있어줘도 좋아요. (한입 냠)
그러고보니 밖에서 죽은 사람을 봤는데, 시리온이 아는 사람인가요?
시리온 : 너한텐 내가 알던 사람이랑 다른데도? (턱을 괸채로 널 보다가) ...아? 죽은사람?
리하 반 헤임: 다르다고 해도... 시리온이라고도 했잖아요?
돌려보내준다는 것도, 당신이었고...
아, 네. 바짝 말라서 죽은 사람이던데... 마녀에 대해서 적힌 글도 있었거든요.
사람들을 다 죽였다나? 그게 혹시 시리온씨인가 싶어서.
시리온 : 흐응~ (등받이에 기대며 제 팔짱을껴) 글쎄,
모르는 사람이야. 애초에 기억도 안나고.
죽였든 안 죽였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리하 반 헤임: 그냥 궁금해서요. 그럴 이유가 있었나, 싶고.
시리온 : 뭐라도 캐내고 싶은 모양인데, 안 말해줄거야. 리하 반 헤임씨.
...숲에 죽어있었으면 죽었나보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리하 반 헤임: 그냥 리하라고 불러주면 안돼요? (빤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숲이 그렇게 헤맬 거 같아 보이지는 않아서...
그래서 궁금했던 거에요, 기분나쁘게 했다면 미안해요.
시리온 : (한숨...) 알았어, 리하.
숲이 그렇게 헤맬 것 같지 않다고? 그야 낮에 나갔다 왔으니 그렇지.
리하 반 헤임: ...? 낮이 아니면요? (꾸준히 스테이크 냠냠 열심히 먹었다! 깨끗!)
시리온 :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를 싱크대쪽으로 보내며) 그러면 숲을 헤매게될걸?
리하 반 헤임: 아, 그래서 해가 지기전에 다녀오라고 한거에요? (곰...)
조심해야겠네요...
시리온 : (끙......)
아 몰라, 많이 알려줬어. 빨리가서 자.
리하 반 헤임: 벌써요..?
시리온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싱크대에서는 접시가 달각거리며 알아서 세척되고 있네요.
리하 반 헤임: (아쉽다는 듯 일어나는 당신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시리온 : 뭐가 그렇게 아쉬워, 하루 하나씩 찾더라도 오늘을 포함해서 3일은 족히 걸릴텐데.
리하 반 헤임: 그야... 그렇게 따지면 저녁시간밖에 못 보잖아요.
시리온 : ... 나랑 같이있고 싶어? (이상한 눈초리로 봄..)
리하 반 헤임: 시리온씨는 싫어요?
시리온 : (으윽...) 너같은 사람이 제일 별로라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급하게 방으로 가버립니다만
문은 열려있군요.
이대로 자러갈까요?
리하 반 헤임: (당신이 가버린 곳을 바라보다가 방 앞으로 다가가봅니다.)
시리온, 들어가도 돼요?
방 안에서 앓는 소리가 들리길 잠깐,
문이 벌컥 열립니다.
리하 반 헤임: ? (깜짝)
시리온 : ...조금만 놀아줄테니까 놀고서 가서 자.
리하 반 헤임: ..! 그럼요, 그럴게요.
마녀의 방 안은 여전히 책상이 너저분 합니다.
시리온이 양동이에 손짓하자,
양동이가 공중으로 떠올라 솥안에 물을 붓습니다.
시리온 : 난 이거 해야하니까 적극적으론 못놀아줘.
리하 반 헤임: 약 만드는 거에요? (솥을 바라보다가 당신을 보곤) 다른 재료는 다 구한 거에요..?
제가 구해야하는 거 외에 다른 것들요.
시리온 : 다른 재료는 내가 구해두니까. (국자로 휘휘 저으며)
내가 너한테 시키는 몇개만 가지고 오면 만들어 줄 수 있어. (힐끔)
리하 반 헤임: 그런데 그 묘약을 만들면, 어디에 쓰려고요? (솥 안 힐끗 바라봄)
시리온 : 허? 그건 알아서 뭐하게.
음... 네가 잘 하면 선물로 줄게.
리하 반 헤임: 사랑,이라고 하니까 궁금해서요.
아, 선물이요?
시리온 : 사랑의 묘약이라지만, 이런저런 성능도 있으니까.
리하 반 헤임: 뭐어... 준다면 감사히 받을게요.
시리온씨한테도 보여주고 싶고요
시리온 : 네 시리온 씨? 음... 그래, 나쁘지 않겠네.
리하 반 헤임: 시리온씨가 시리온씨라고 하니까... 굉장히, 신기하네요. 정말 시리온씨 같은데...
시리온 : 그야, 나도 여기선 시리온이니까. (국자로 여전히 솥 젓는중)
리하 반 헤임: (여기선? ... 여긴 혹시 그림자세계인가?)
(혼란스러워서 그저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
시리온 : (무슨 상상을 하는거야...)
리하 반 헤임: 신기하네요... 마치 다른 세계처럼.
시리온 : 다른 세계 맞아.
...
...?
리하 반 헤임: ...?
시리온 : 뭐야, 너 여태 몰랐어?
몰랐다고?
리하 반 헤임: 네?
시리온 : 엉?
리하 반 헤임: 시리온씨가 시리온씨가 아니라는 건 이해했지만 아예 다른 세계라고는...
아, 그래서 돌려보내준다고 한 거에요?
시리온 : 눈치 진짜 없네...........
자주 듣지? 그럴 거 같다...
리하 반 헤임: ... 없어도 큰 문제는 없었는걸요.
시리온 : (괜히 국자로 솥 안 쿡쿡) 네가 살던 곳이랑 완전 다른 곳이거든... 뭐,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마법이라든가, 안 놀라는거 보면 비슷한데서 왔나보네?
(그래서 다른세계라고 생각을 못했나? 곰곰...)
리하 반 헤임: 아, 하지만 이렇게까지 특화되어 있는 곳은 잘 없지만요.
왕성에도 날아다니는 책은 없지만... 몬스터인가 싶었거든요.
마법서: ...
(때려잡으려 했냐는 팔락거림)
리하 반 헤임: ... 저희쪽에선 잡으면 필요한 정보를 뱉어내기도 했단 말이에요.
시리온 : 폭력적이긴...
리하 반 헤임: (시무룩)
시리온 : 쟤는 찢으면 가만 안둘거야.
리하 반 헤임: 안 그래요, 시리온씨인걸 알았는데...
시리온씨 물건은 안 건드려요..
시리온 : 정말?
정말?
리하 반 헤임: ... 안 부수는 걸요.
시리온 : 갑자기 말이 바뀌었는데...
리하 반 헤임: (눈을 슬 굴립니다..)
시리온 : (빠안히 보다가 고개를 휙 돌려) 아침엔 내 잠만 깨우지마.
집에서 뭘 하든 잘때는 신경안쓰니까.
리하 반 헤임: 아침에 잔다고 했으니, 걱정 말아요.
아, 그럼 여기서 자는 거에요? 이 방에서?
시리온 : 집 어딘가에는 있어.
여기... 마법으로 만든 곳이니까, 네가 못보는 공간이 있을 수도 있고.
리하 반 헤임: 그럼 역시 조용히 다니는게 방법이네요. 어디서 자고 있을지 모르니까.
시리온 : 아침 햇빛 보기 싫어서 그래, 찾으려고 해도 눈에는 안보일걸. (책상에 툭 걸터앉아)
리하 반 헤임: 햇빛이요? ... 그건 마녀라서?
시리온 : 음...
그렇지.
난 밤이 활동하기 제격이거든.
그래서 밤의 숲이 더 강하니까 낮에 다니라는 거야. 다들 기운이 세지니까.
리하 반 헤임: 숲도 햇빛을 싫어하나보네요. ... 알려줘서 고마워요, 조심할게요. (슬 미소를 지어보였다.)
시리온 : 그런가? 그렇다기엔... (따라 빙그레 웃음지으며) 아침엔 내가 숨어있으니까 제 힘을 못내는거겠지.
자, 많이 말해줬으니까 이제가서 자.
계속 귀찮게 할 셈은 아니지? (너와 시선을 맞추곤) 리하.
리하 반 헤임: (이 숲은 시리온이랑 이어져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았다.)
... 알았어요, 시리온씨. (아쉬운지 살짝 투덜거리긴 했지만 얌전히 말을 듣기로 했다.)
시리온 : (방긋 웃고는) 착하네~ 말도 잘듣고. (머리를 가볍게 쓰담아주고는 손을 떼)
리하 반 헤임: 응, 시리온씨인걸요.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가 문을 나서기 전에) 잘자요, 시리온씨. 일어나서 봐요.
시리온 : 응, 그래. 잘자. (잠깐 말을 멈췄다가) 또 만나.
방으로 돌아가나요?
리하 반 헤임: (방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방으로 돌아갑니다.
오늘도 꽤 피곤한 날이었네요.
창 밖은 이미 깜깜합니다. 숲엔 등불하나 없어 길하나도 보이지 않는군요.
리하 반 헤임: (눈가를 손으로 문지르다가 침대로 갑니다.)
당신은 피곤한 눈가를 매만지다가 그대로 침대에 눕습니다.
내일도 여기서 눈을 뜨겠네요.
수고했어요, 잘자요. 리하.
...
..
.
*
잠든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당신은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뜹니다.
깨어나보니, 당신은 길거리에 홀로 서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꿈뻑..)
하지만 어째서인지 사람은 한 명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 앞에는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고
벽에는 '신문 가판대'가 붙어 있습니다.
게다가 어쩐지 '옛스러운 느낌이 풀풀 나는 자동차'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모든 게 느리게 움직입니다.
자동차는... 그러니까, 에린으로 치면 마차 같은 건가봅니다.
말은 없지만요.
리하 반 헤임: ... 이것도 꿈인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리하 반 헤임: (주변을 둘러보다가 신호등을 살피러 갑니다.)
신호등입니다.
이게 뭔가 싶지만, 최근 보급되고 있는 에린의 신호등과 흡사하게 생겼네요.
신호등의 불은 초록색 불에 멈춰있으나,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리하 반 헤임: (이게 뭐지...)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눈에띄는게 없는지 더 살펴봅니다!)
위로는 까맣게 불이 꺼져버린 두 칸이 보입니다.
위의 색은 무슨 색일까요? 시리온이라면 알지도 모르지만...
아,
리하 반 헤임: 초록색...?
빨간과 노랑, 초록이었던가?
뭐.. 그치만 이 이상으론 그거 말곤 뭔지 모르겠습니다.
리하 반 헤임: 아. (무슨 색인지 알았지만 당장 움직이지는 않는 거 같으니... 신문 가판대로 향합니다.)
가판대에는 여러 신문사의 다양한 타이틀이 눈에 띕니다.
가판대 위에 누군가가 읽고 놓아둔 것 같은 신문이 하나 보입니다.
리하 반 헤임: (신문을 살펴봅니다!)
신문의 1면에는 대서특필된 기사가 실려있고
“종전”이라는 헤드라인이 쓰여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읽을 수 없지만
헤드라인만은 눈에 박힐 정도로 선명합니다.
리하 반 헤임: 종전..?
전쟁이라도 있던 건가..?
(그러고보니 전날 꿈에서 군복... 무슨 연관이 있나..?)
흠...
머리를 굴려봐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리하 반 헤임: (신문을 빤히 바라보다가 자동차?를 살피러 갑니다.)
차들은 아주 느리게 달리고 있지만,
차창 너머를 자세히 살피면 차 안은 텅 비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도 없네요.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역시 꿈이라서 가능한 걸까요?
리하 반 헤임: ? (이런 마차는 사람이 없어도 움직이나?)
... 역시 꿈이라는 걸까요.
그러게요...
아, 그러고보니.
저런 마차랑 비슷한 무언가가 있었던 기억은 납니다.
셰프들의 하늘을 나는... 밥차라든가.
아니면 스쿠터라든가.........
리하 반 헤임: ... (적어도 그건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엄청난 기술력의 차이..... 그런거랑 비슷한거 아닐까요.
리하 반 헤임: (이 세계가 완전히 다르다는 건 알았지만, 꿈이라서 더 헷갈립니다. 주변을 다시 두리번거립니다.)
어라,
신문 밖에 없었던 가판대위에
검지만한 크기의 약병이 세 개.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응? (언제 이런게 있었지?)
(병들을 살펴봅니다!)
위급할 때 마셔요!
라고 네임택이 붙어있네요.
리하 반 헤임: 위급할 때?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초록, 노랑, 빨강 순서입니다.
: 세가지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꼭 색이 아까 봤던 신호등같네...)
(각각 무슨 약인지 알수는 없을까?)
: 그건...
무리입니다.
리하 반 헤임: 음...
(초록색 약병을 고릅니다!)
정말?
리하 반 헤임: (아!)
(그치만 초록색이...안정적이지 않을까...그렇지 않을까.... 초록색 고른다.......................)
정말...?
리하 반 헤임: 먹고 죽지만 않으면 뭐든 상관없죠. (고른다!!)
ㅎㅎ
당신은 초록색 약병을 집어듭니다.
그리고 어제의 꿈 처럼...
약병을 잡자마자 의식이 아득해짐을 느낍니다.
꿈에서 깨는 모양이네요.
...
..
.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면 벌써 환한 아침입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누운 침대 곁에
마법서가 한가로이 책장을 넘기며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아..
(진짜 꿈이었네...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가 마법서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뭘 알려주려고? (마법서에게로 다가갑니다)
마법서 : (팔락팔락)
마법서는 당신의 앞에 다가와, 어느곳에서 멈추더니...
그 페이지를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 관찰 롤!
리하 반 헤임:
(아!)
마법서: 견습 마녀들이 가장 꺼리는 재료 중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뱀개구리가 있을 것이다.
뱀개구리는 숲의 동쪽에 사는 커다랗고 검푸른 개구리로,
다 크면 1m까지 자란다.
그 징그러운 겉모습과는 다르게 뱀개구리의 장기는 독주머니를 비롯하여 버릴 게 하나 없는 훌륭한 재료들이다.
특히 뱀개구리의 심장은 마녀들의 서랍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료라고 할 수 있다.
(팔락팔락)
리하 반 헤임: 다음 재료는 이거라는 거겠지?
마법서: (긍정의 팔락임)
마법서는 나풀나풀 날아 마녀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마법서가 날아간 자리에는
아주 날카롭고 날렵한 은색 칼이 놓여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동쪽... 응? (은색칼을 챙겨봅니다.)
날이 아주 날카롭지만, 얇군요.
리하는 이 칼에 대한 지식이 있을까?
리하 반 헤임: (칼에 대한 거라면 보통 어느정도의 지식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아 물론 식칼이나 그런 거라면 좀...모를지도..)
: 의학 롤!
리하 반 헤임:
이런건...
메스라고 하던가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요.
리하 반 헤임: 이런걸 왜... (잠시 고민하다가 잘 챙겨둡니다.)
(오늘도 선물이 있을까? 침대 밑을 보자!)
침대 밑에는 ...
초록색 약병이 있군요.
당신이 골랐던 것과 같습니다.
리하 반 헤임: 아, 역시. (약병을 챙깁니다!)
당신은 약병을 챙겼습니다.
이제... 뭘 할까요? 바로 숲으로 가기엔 시간이 좀 있는데...
리하 반 헤임: 음... (그럼 어제 못 본 집을 둘러보러 갑니다.)
좋아요~
어디로 갈까요?
리하 반 헤임: (왼쪽 방으로..!
주방이군요.
어제 식사를 했던 그 방입니다.
리하 반 헤임: (방 안을 천천히 둘러봅니다)
테이블과 조리대, 그리고 창문이 놓여 단조로운 주방입니다.
마녀는 음식을 안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굳이 이렇게 주방을 둔 이유는 당신같은 사람들을 위한걸까요?
리하 반 헤임: 음.. (나말고 다른 사람도 왔던 걸까? 우선 테이블을 살펴봅니다.)
의자가 두 개 놓여 있는 테이블입니다.
어제는 몰랐는데...
누가 준비해둔 것인지는 몰라도 빵이나 수프, 과일 등의 음식이 차려져 있네요.
이것도 미리 챙겨둔걸까요?
리하 반 헤임: (시리온씨인가..? 과일 하나를 냠 먹어본다.)
아삭한 맛이 나는 사과입니다.
굉장히 달고... 그리고 신선하네요.
리하 반 헤임: 가짜는 아닌데... 정말 시리온씨가 준비해둔건가..
(조리대를 살피러 갑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시리온도 자러 갔을테고...
불을 때서 쓰는 형식의 오래된 오븐과 그릇,
식기들이 쭉 늘어서 있는 조리대입니다.
아래에는 서랍이 달려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서랍을 열어봅니다!)
양동이를 발견했습니다!
: 리하, 관찰 롤.
리하 반 헤임:
양동이는...
자주 쓰이지는 않는 듯 사용감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네요, 재료를 구하려면 양동이를 써야할텐데.
리하 반 헤임: ..?
어제 당신이 가져온 양동이와는 다른 양동이 같습니다만,
리하 반 헤임: ... 평소에는 재료가 필요 없었나..?
만약 어제 여길 봤다면 여기서 양동이를 가지고 갈 수 있었을 거 같네요.
리하 반 헤임: (마녀들이 평소에 뭘 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다... 양동이를 두고 주변을 다시 두리번)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별다른 것은 더 보이지 않습니다.
리하 반 헤임: (창 밖을 바라보나..)
맑고 화창하다!
리하 반 헤임: 일단 방도 하나 둘러봤으니... (밖으로 나갑시다!)
정말?
리하 반 헤임: (아!)
(나간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마법서가 당신을 별로 신경 안쓴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당신은 밖으로 나갑니다.
리하 반 헤임: (뭐지... 저 방에 보면 안되는게 있었나... 터벅터벅 밖으로 나가자..)
조금 이른 시간이기는 합니다만, 당신은 밖으로 나왔습니다.
리하 반 헤임: (아까 본 방향대로라면... 동쪽으로 가봅니다!)
아침에서 낮으로 넘어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당신은... 별다른 고민 없이 동쪽으로 향합니다.
이쪽에도 숲속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이 보이네요.
오솔길로 향할까요?
리하 반 헤임: (오솔길로 따라 걸어갑니다.)
당신은 오솔길로 향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숲속은 조용하고 날씨는 아주 화창합니다.
기분좋은 걸음으로, 산책을 하듯 걸음을 옮기자...
문득, 오솔길 한쪽에 난 샛길을 발견합니다.
꽤 들어온 것 같은데...
샛길은 아주 작고 희미하지만, 분명 어디론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오솔길과 샛길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샛길로 향해봅니다.)
뭐, 나중에 돌아오면 되니까요.
당신은 샛길로 향합니다.
샛길은 끊어질 듯 말 듯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나무 사이를 헤치고 샛길의 끝에 다다르면 위로는 높은 절벽,
그리고 눈앞에는 뻥 뚫린 동굴이 보입니다.
동굴 주변은 길게 이어진 핏자국과
곳곳에 손이나 팔, 다리 등의 신체 부위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참혹한 광경입니다.
이성치 체크.
리하 반 헤임:
뭐, 이정도 쯤은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평소에는 이보다 더한 전장에서도 굴러봤습니다.
리하 반 헤임: 어제 봤던 늑대한테 물어 뜯긴 걸까요.
눈 앞에서 살인이 나던 섬에서도 살아봤는데...
이정도 쯤이야.
리하 반 헤임: (신체부위를 건너 뻥 뚫린 동굴을 살펴보러 갑니다.)
동굴 주변은 피와 살이 썩는 악취고 고약합니다.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동굴은 입구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습니다.
동굴 안에는 불길한 소음이 들려오고,
동굴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불길한 현기증과 구토감이 심해집니다.
이성치 체크.
리하 반 헤임:
어떻게든 참아냈지만,
도무지 동굴안으로 향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성치-1)
리하 반 헤임: (어지러워... 발걸음을 돌려 동굴에서 살짝 멀어집니다.)
(핏자국을 살펴볼 수 있을까..)
핏자국은 어딘가로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갑니까?
리하 반 헤임: (조심해서 따라가봅니다.)
핏자국을 따라가보니...
나무 뒤쪽에 숨겨진 제단 발견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제단에 가까이 가봅니다.
매끈한 돌로 만든 제단에는
까맣게 피가 말라 굳어 있습니다.
제단의 테두리에는 새겨 넣은 글자가 죽 이어져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왜 이런 곳에... (글자를 읽을 수 있을까?)
: 지금으로선 읽을 수 없습니다...
사전 지식이 부족합니다.
리하 반 헤임: (그럼 제단 주변에 다른 건 없는지 살펴봅니다.)
: 관찰 롤.
리하 반 헤임:
문득, 발치에 무엇인가 떨어져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리하 반 헤임: (떨어져있는 것을 확인해봅니다. 잡을 수 있나요?)
떨어진 것을 주워보자,
이건... 군데 군데 피가 묻은 은색 열쇠입니다.
리하 반 헤임: 열쇠? (제단에 열쇠를 쓸 곳이 있나 보자..)
제단에 사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일단 열쇠를 잘 챙기기로 합니다.)
일단은 잘 챙겼습니다.
이제 어떡할까요?
리하 반 헤임: (여기서 더 볼게 없다면... 오솔길로 돌아가자..!)
(동굴 근처에 있는게 기분이 안 좋다..)
그대로 오솔길로 돌아갑니다.
섬뜩한 동굴이네요...
...
오솔길로 빠져나와 쭉 올라가자,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립니다.
조금 더 나아가보니, 흐르는 시냇가 근처에...
검푸른 개구리들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그중 가장 큰 개구리는
시냇가의 상류에서 개굴개굴 소리를 내며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아, (저 개구리의 심장인가보다.)
평소에 볼 수 있는 개구리보다 수십 배는 더 큰 몸집과
괴상한 생김새가 징그러울 정도입니다.
리하 반 헤임: (조심조심 개구리의 근처로 다가가봅니다.)
뱀 개구리는 어째 당신을 본척만척,
공격할 생각도 없어보입니다.
리하 반 헤임: ... (심장이라는게 진짜 심장일까, 주변에 다른 비슷한건 없을까 개구리를 기웃기웃 살펴봅니다.)
뱀 개구리는 기웃기웃 거리는 당신을 이상한 눈으로 봅니다...
뱀 개구리: 개굴
리하 반 헤임: ... (아니, 그렇게 보면 좀 미안한데.)
이 개구리는 딱히 위협이 되어보이진 않는군요.
리하 반 헤임: (개구리의 몸 중에 약해보이는 곳이 있을까?)
흠..............
당신은 마법서 읽기에 실패하여 알수가 없습니다.
뱀 개구리: ㄱ ㅐ ㄱ ㅜㄹ
리하 반 헤임: 음... (어쩔 수 없다. 메스를 꺼내서 개구리의 등을 찔러, 아래로 가르듯 합니다.)
"꾸웨에에엑!!"
뱀개구리는 기괴한 소리를 내지르며 배를 보이고 쓰러집니다.
리하 반 헤임: 아.
그 순간
주변에 보랏빛 연기가 퍼지며
공기 중에 구토감이 치미는 역겨운 냄새가 느껴집니다.
숨을 들이마셨던 순간에,
당신은 알아채고 맙니다.
리하 반 헤임: 뭐... (뭐야, 이런 건 못 들었는데.. 콜록)
이것이 '독'이라고.
뱀개구리의 독은 당신의 체내로 빠르게 스며들고,
머리가 깨질 듯한 격한 두통과 함께 중독됩니다.
리하 반 헤임: 아...
리하 반 헤임 - 상태이상 : 중독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가빠질 겁니다.
중독상태는 리얼타임 1분마다 체력을 -1 감소시킵니다.
리하 반 헤임: ... (일단 주먹을 꾹 쥐고는 개구리의 배를 갈라 심장을 꺼냅니다.)
따뜻한 기운이 남아있는 심장을 꺼내들었습니다. (체력-1)
리하 반 헤임: 아, 해독..할만한게... (주변을 둘러봅니다. 뭔가 눈에 띄는 거라던가..?)
심장이 아직도 당신의 손에서 뛰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소름이 끼치는군요. (이성치 체크)
리하 반 헤임:
억
리하 반 헤임: (마우스 클릭...)
진정해 리하야..
성공으로 판정 이성치 -1
이제 이 독을 풀어야겠습니다만...
주변에는 딱히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개구리들의 망할 울음소리만 빼면요.
리하 반 헤임: 아... (속이 안 좋아...)
리하 반 헤임 현재 체력 11.
리하 반 헤임: (당장 해결할 수 있는게 없을까? 머리를 굴려봅니다)
: 리하, 아이디어 롤!
리하 반 헤임:
생존이 걸린 문제라 누구보다 빠르게 머리가 돌아갑니다.
그러고보니,
꿈속에서 봤던 쪽지가 떠오릅니다.
"위급할 때 마셔요!"
지금보다 더 위급한 상황은 없죠.
리하 반 헤임: ... (초록병을 꺼내어 마셔봅니다!)
초록색 약병을 꺼내 마시자,
얼마안가 두통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구토감도 어느정도 괜찮아지는 것 같네요.
리하 반 헤임: 아...
여전히 속은 안좋지만...
리하 반 헤임: (다행이다..)
그래도 버틸만 합니다.
리하 반 헤임 - 최종체력: 8 / 초록색 해독제 사용.
독을 해독하고나니, 그제야 시야가 조금 트이는 것 같습니다.
어질어질한 것도 괜찮아졌고... 말이에요.
리하 반 헤임: 하아... (아직도 어질거리는 거 같지만 겨우 숨을 고르곤 고개를 젓습니다.)
..심장도 구했으니... (돌아갈까요?)
그래도 한숨 돌렸습니다.
주변을 보니 어느새 해가질 것 처럼...
주위가 다소 어둑합니다.
어서 돌아가는게 좋겠네요.
리하 반 헤임: (빠르게 돌아가자..!)
당신은 서둘러 마녀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
..
.
끼익, 낡은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자...
문 바로 앞에 시리온이 서서 당신을 반깁니다.
시리온 : 어서와, 리하. (웃어)
리하 반 헤임: 아, 시리온씨...
무사히 돌아온 당신을 보며 살풋 웃어보입니다.
시리온 : 제법이네.
리하 반 헤임: 도와주기로 했으니까요. ... 여기요. (당신에게 심장을 내밀어봅니다.)
시리온 : (네가 건네는 심장을 바라보다가 가볍게 띄워 방으로 보내고는 빈 네 손을 감싸쥐며) 그런거 치곤 꽤 고생했나봐, 이번에는... 그치?
리하 반 헤임: ... 독을 조금 마셨거든요. 이제는 괜찮은 거 같지만...
티 났나요?
시리온 : 얼굴에 식은땀이 나는 거 같길래. (네 손을 마주쥔채로 올려다보며) 독이 내장이라도 썩게한거아냐?
리하 반 헤임: (당신의 손을 마주 꼭 잡고는) 그러면 조금 곤란한데...
속이 아프지는 않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아니면, 혹시 약이라도 가지고 있나요..?
시리온 : (눈을 깜빡거리다가 웃어보이고는) 복통은 꽤 갈텐데, 의외네. 참고 있는거아냐? 평소에 많이 다쳤다면 이정도는 무뎌진건가?
흐음... (남은 손으로 제 턱을 매만지다가) 치료라면 당연히 할 수 있지, 굳이 약까지 필요하지도 않고.
리하 반 헤임: 약이 필요 없다고요? ... 신기하네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당신을 가만 바라보았다. 당신의 말이 맞을지도, 어지간한 고통에는 둔하게 된 거 같으니까..)
그럼, 도와줄 수 있을까요?
시리온 : 그야, 그 독개구리는 제일 초반에 다루는거니까. 난 견습은 훨씬 전에 뗐는걸. (네 시선을 가만 바라보다가) 그래, 근데 다는 치료 안해줄거야. 난 마녀니까.
시리온은 조금 퉁명스럽게 말하는 듯 했지만,
곧 손짓 몇번으로 그 자리에서 약재를 만들어냅니다.
약이 따로 필요 없다는건...
바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네요.
리하 반 헤임: (그런걸 제일 초반에? 역시 다른 방법으로 잡았어야 했나, 싶지만 가만 당신이 하는 것을 바라봅니다.)
다는 아니어도 괜찮아요, 참을 수 있으니까요.
시리온 : 뱀 개구리의 약점은, 턱 밑이야.
거길 눌러버리면 꼼짝도 못하지, 찔러버리면 바로 죽어버릴걸.
리하 반 헤임: 아, 그랬나요...? (끄윽)
역시 무작정 찌르는 건...
시리온 : 흠..., 그야, 처음이니까. 괜찮아.
죽어서 온거도 아니고.... 아, 여기서 하기 힘드니까 방으로 가자.
(네손을 잡고 침대방으로 향해)
리하 반 헤임: (당신의 뒤를 따라 침대방으로 들어갑니다.)
시리온은 데려온 당신을 침대에 앉게하더니, 그대로 눕힙니다.
그리고는 배를 덮고있던 옷을 걷어내는군요.
리하 반 헤임: (아?)
(꿈뻑... 당신을 바라봅니다.)
시리온 : (메스꺼냄)
왜?
리하 반 헤임: ..? 가르려고요?
시리온 : 설마. (장난스럽게 웃으며) 장난친거야.
그렇게 말하고는 메스는 둥둥 띄워버리네요.
리하 반 헤임: (메스에 시선을 보냈다가 다시 시리온을 바라봅니다.) 열어서 확인하는 줄 알고 놀랐어요.
시리온 : 속으로 내심 바란거 아냐? (농담)
리하 반 헤임: 그럴리가요. 아무리 저라도 그건 아파요, 시리온씨...
시리온 : 엄살부리면 안돼, 리하~
조금은 재밌는듯, 조금 밝아진 얼굴빛으로
시리온은 제 손에 낀 장갑을 벗더니
맨 손으로 당신의 복부를 어르듯 만집니다.
독때문일까요, 시퍼렇게 멍이든 듯한 복부가
서서히 제 혈색을 되찾아 갑니다.
리하 반 헤임: ...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가 살짝 눈을 감고 있습니다.)
시리온 : 좋겠다, 배 쓰담아 주는 사람도 있고.
(문질문질)
손길만큼은 한없이 부드럽습니다.
리하 반 헤임: 그게 시리온씨라서 다행인 거지만요.
팔목을 덮던 장갑을 벗은 시리온의 소매 틈 사이로
얼핏 상처자국 같은 것이 보입니다. 흉일까요?
시리온 : 다 됐다.
리하 반 헤임: (손길에 가만히 눈을 깜빡...깜빡... 피곤한듯 깜빡이다가 당신의 상처에 잠깐 시선이 멈췄었다.)
... 아, 고마워요.
다 되었다고 말하며 손을 떼내자,
푸른 멍자국... 어쩌면 썩어가던 피부는 어느새 사라져있습니다.
리하, 체력 +4
리하 반 헤임: ... (제 배를 한번 문지르곤 옷을 내리며) 시리온씨, 팔은 왜 그런 거에요?
시리온 : ... (몸을 일으키며 장갑을 다시 끼웠다.) 물어보지 마.
리하 반 헤임: ...?
당신의 질문에 방금까지 웃던 얼굴이 순간적으로 일그러졌을까요,
손을 떼내자마자 장갑이 곧장 끼워져 시리온의 팔을 꽉 조입니다.
시리온 : 아, 그냥 좀 다친거야~ 마녀니까 다칠수도 있지. (너를 돌아보지도 않고 훽 방을 나가며)
너처럼 아픈거도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리하 반 헤임: ...기분 상했다면 미안해요, 시리온. (시리온의 뒤를 따라 방을 나섭니다.)
시리온 : (여전히 돌아보지 않은채로) 주방에 식사있으니까, 속 괜찮으면 그거라도 먹든가.
리하 반 헤임: ... (기분이 많이 상했나... 괜히 당신의 옷자락을 잡아봅니다.)
시리온 : (우뚝, 네 행동에 걸음이 멈췄다.) ...
리하 반 헤임: 미안해요, 그래도 같이 있어주면 안돼요?
시리온 : ... ... (어깨가 잠시 떨렸을까, 그것마저도 잠시 스치듯 지나갔을 터였다. 몸을 확 돌려 널 바라보더니) 혼자있기가 그렇게 싫다면 그래줄게.
리하 반 헤임: ... 전 그냥, 시리온씨가 다친게 걱정돼서 물어본 거에요.
시리온 : (네 말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오래전에 난 상처따위에 신경쓰지 마.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다쳐온건 너잖아, 멋대로 다쳤다고 판단하지 말아줄래? (네 손을 쳐내고는 주방으로 향해)
리하 반 헤임: ... (제 손을 가만 내려다보다가 말없이 당신의 뒤를 따라 주방으로 향합니다.)
오늘도 식탁에는 먹음직스러운 식사가 차려져 있습니다.
비록 식탁에 빈 곳이 없었던 어제보다는 덜하더라도
지친 당신에게는 진수성찬처럼 느껴지기에 충분합니다.
시리온 : 먹어, 그래야 뭘 하지.
시리온이 다가서자 의자 두개가 자연히 빠집니다.
리하 반 헤임: (당신을 바라보다, 어제와 같이 의자에 앉습니다.)
시리온 : (너와 마주보고 자리에 앉으며, 제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고는)
다른 얘길할까.
리하 반 헤임: ... 네, 그래요. (음식을 괜히 툭툭 건드려보면서) 어떤게 좋을까요?
시리온 : (네가 하는 행동을 가만 보다가) 네 소중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어? 들어보고 싶은데.
리하 반 헤임: 시리온씨에 대해서요?
시리온 : 그래, 네가 말하는 그 시리온.
리하 반 헤임: (잠시 생각하듯 말이 없다가) ... 사랑스러운 분이죠. 겉으로는 날카로운 날을 세우고 있지만 속은 생각보다 여리기도 하고요.
저한테만 보여주는 모습도 얼마나 귀여운지. (저도 모르게 작게 웃음이 나왔다.)
시리온 : (그런 너를 가만 보다가) 흐응, 그래?
그 사람은 아직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까?
당신의 말을 듣던 '마녀'는 당신에게 물어옵니다.
리하 반 헤임: 네?
시리온 : 이곳의 시간은 네가 살던 곳과는 다르게 흘러가. (의자에 기대며) 하루가 한 달이 될지 1년이 될지..., 10년, 100년이 될지 아무도 모르지.
그래도 돌아가고 싶어?
(너와 시선을 맞추며) 너 같은 건 분명히 까맣게 잊어버렸을 텐데.
붉은 두 눈동자가 당신을 가만히 응시합니다.
리하 반 헤임: (당신의 말을 들으며 가볍게 수저를 테이블을 두드리고 있다가, 말을 멈춤과 동시에 저 역시 손동작을 멈췄다.) 돌아가고 싶어요.
돌아가야죠, 기다리고 있을텐데.
시리온 : ...하, 돌아가겠다고?
너 같은건 진짜로 다 잊어버렸으면 어떡하게?
리하 반 헤임: ... 내가 기억하고 있잖아요?
내가 시리온씨를 기억하고 있는걸요. ... 그러니까 돌아가야죠.
시리온 : ... ...
(To GM): -3
시리온 : 까맣게 다 잊어도... 사랑할 수 있어?
리하 반 헤임: ... 그럼요. 내가 기억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To GM): -4
리하 반 헤임: 10년, 100년이 지났다고 해도...
시리온 : ... ... 너,... 진짜....
리하 반 헤임: 시리온씨도 그렇지 않을까요? ... 계속 기다려줄 거라 믿는걸요.
시리온 : ...완전 바보구나? 너처럼 둔하고, 그런... (뒤이은 네 말들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
...갈래.
덜컹,
무슨 이유였을까요.
'마녀'는 곧 울것만 같은 얼굴로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립니다.
리하 반 헤임: (붉은 눈은 당신을 가만히 쫓다가, 저 역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잘자요, 시리온씨. (들릴지 모를 말을 하곤 침대가 있는 방으로 향합니다.)
굳게 닫힌 방문너머로 당신의 인사가 들렸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상관 없죠.
날은 이미 너무나도 어두워졌습니다.
당신은 천천히 잠자리에 들기로 합니다.
오늘의 밤이 지나가면, 내일은 조금 괜찮아질까요.
리하 반 헤임: (시리온의 모습이 신경이 쓰이지만, 억지로 불러낼 수는 없으니... 잠을 청하기로 합니다.)
당신은 마지막, 그 사람의 표정을, 말을, 행동을 생각하다가
조금은 뒤척거리며 잠을 청해봅니다.
피로했기 때문일까요.
천천히,
당신은 잠에 빠집니다.
잘자.
어디선가 그런, 슬픈 목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습니다.
...
..
.
어스름한 새벽빛이 눈에 거슬려 잠에서 깼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보면 어째서인지 주위가 소란스럽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이번에도 꿈인가..? 주변을 둘러본다..)
비몽사몽, 정신을 차린 당신이
주위를 둘러보니...
지금은 몹시 어두운, 달도 없는 밤입니다.
당신은 이러한 상황에서, 횃불을 든 사람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에겐 눈길도 주지 않고 고개를 조아리고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사람들 사이에서 뭔가 보이는게 있는지 살펴봅니다. 왜 이런 꿈을..?)
주위는 어둡고 인파 속에 서 있는 탓에,
이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머리 위 별도 달도 없는 하늘만이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목소리는 분명하게 들려옵니다.
“진실의 눈이시여, 부디 우리를 굽어살피소서.”
“살아있는 자의 피와 살을 바치니 이것을 받으시고 노여움을 푸소서.”
"우리에게 마법의 힘을 주소서! 우리를 살피소서, 어둠 속에 갇힌 진실의 눈이시여.”
리하 반 헤임: ...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주위는 시끄럽고 들려오는 잡음들은 너무나도 소름 끼칩니다.
그때 문득 귀를 찢어버릴 것 같은 비명이 하늘 높게 울려 퍼집니다.
리하 반 헤임: (진실의 눈...? 아니, 무슨...? 비명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 비명에 담긴 절망스러움과 비통함은
주변의 모든 것을 베어내고,
순식간에 주위는 조용해집니다.
...
다시 정신을 차리면
당신은, 푹신한 소파에 앉아 있습니다.
주변은 어둡지만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섬뜩한 경험에 식은땀이 마구 흐릅니다.
앞에는 촛불을 밝힌 테이블이,
테이블 위에는 세 가지 물건이 놓여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왜 자꾸 그런 꿈을...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곤 테이블을 살피러 갑니다.)
영문 모를 꿈을 자꾸만 꾸는 것이,
무슨 연관이라도 있을까요.
지도 반쪽, 반짝이는 보석이 박힌 반지, 로프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지도 반쪽부터 살펴봅니다.)
낡은 지도가 반으로 잘려 반쪽만 남아 있습니다.
어디로 향하는 지도지?
지도 반쪽만 보아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리하 반 헤임: ... 다른 지도는 본 적이 없는데... (반지를 살펴봅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보석은 엄지만한 크기에 그 광채가 대단합니다.
광물에 전문적인 지식은 없더라도 한눈에 봐도 무척 비싸 보입니다.
반지는 당신의 손에 신기할 정도로 꼭 맞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이렇게 딱 맞을 수 있나..? 반지를 내려두곤 로프를 확인해봅니다.)
로프는...
암벽 등반 등에 사용하는 아주 단단하고 튼튼한 밧줄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어떤걸 챙길까요?
리하 반 헤임: (세가지를 쭉 둘러보다가 반지를 챙깁니다...)
(손에 맞는게 신경쓰여...)
정말로...?
...
리하 반 헤임: ...
당신은 반지를 챙기기로 했습니다.
리하 반 헤임: (덜..걱..)
의식이 아득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꿈에서 깰 때가 되었네요.
...
..
.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간밤의 꿈은 어쩐지 지난 어떤 꿈보다 간담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팔락,
평화롭게 책장을 넘기는 소리에 겨우 고개를 돌려보면
마법서가 당신을 빤히 바라보는 듯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 소리를 향해 바라봅니다.)
마법서: ... (팔락팔락)
마법서는 페이지를 넘기고 넘기다,
어느 부분에서 멈추고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마법서 : 세번째 재료.
마법서: 라벤더 꽃이 묘약의 주재료라고 한다면 너무 흔하고 평범하다는 생각마저 들겠지만,
마녀의 숲 서쪽에서 자라는 라벤더 꽃은 아주 깊은 마력을 양분으로 자라난다.
그 부드러운 보랏빛의 꽃잎과 줄기를 달여 만든 묘약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수면제이기도 하다.
훌륭한 마녀라면 누구나 라벤더 꽃을 잔뜩 말려 보관해두는 게 기본이다.
리하 반 헤임: 이번엔 라벤더인가요..
당신이 지도를 다 읽자,
아니, 페이지를 다 읽자, 한페이지가 넘어갑니다.
뒷장에 지도가 꽂혀있네요.
리하 반 헤임: (이번에는 서쪽... 작게 중얼거리다 지도를 잡아봅니다.)
지도는 마녀의 집에서부터 어딘가로 이어져 별표를 쳐서 강조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지도를 챙기자,
마법서는 다시 날아가 마녀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 오늘은 마지막, 세번째 재료를 찾는 날임과 동시에
마녀의 집을 조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신중히 행동해주세요.
리하 반 헤임: (여기 라벤더가 있다는 걸까... 지도를 잘 살피다가 챙겨넣고는, 살펴보지 못했던 방으로 향합니다.)
당신은 마녀의 방으로 향합니다.
살피지 못한 곳은 딱 한 곳 있었죠.
리하 반 헤임: (안쪽 방으로 향합니다)
가장 안쪽 방,
모든것이 이 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닥 한구석에는 마법진이 있고,
한쪽에는 상자A와 상자B가 놓여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마법진을 살피러 갑니다..!)
마법진에는 기이한 그림과 글자들로 빼곡히 가득차있습니다.
거의 2m에 달하는 크기로 넓게 펼쳐져 있으며,
이것은 마치 나무바닥을 파내어 새긴 것 같습니다.
리하 반 헤임: (내가 여기로 왔던가...? 주변을 더 살펴봅니다.)
이 글자들은...
어딘가 익숙하네요.
: 리하, 아이디어 롤.
리하 반 헤임:
분명 본 것 같은데, 그게 어디였는지...
기억이 영 안납니다.
리하 반 헤임: 하아...
분명히 닮은 글자들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뿐이네요.
: 리하, 관찰 롤.
리하 반 헤임:
마법진을 자세히 바라보니...
마법진이 새겨진 바닥에 피가 스며들어 있음을 알아챕니다.
리하 반 헤임: 피?
(솥에 손가락도 그렇고, 피도 그렇고... 대체 시리온씨는 여기서 뭘 하는 거지..?)
(끙... 앓는 소리를 내고는 상자A를 살피러 갑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잡동사니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 리하, 관찰 롤.
리하 반 헤임:
(뒤적뒤적..)
쓸만한 것이 없을까... 뒤적이던 찰나,
반으로 잘린 낡은 지도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반쪽만으로는 뭘 할수가 없네요.
리하 반 헤임: 아....................
(반쪽자리 지도 들고 울적해짐...........)
...? (어? 아까 지도 받지 않았나..? 다른건가..?)
리하는 이제 지도와... 반쪽지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반쪽지도는 짝이 없으니 못쓰겠군요.
리하 반 헤임: ...
(내가 바보지.... 상자 B를 살핍니다..)
그래도 챙겨는 가기로 합니다.
이 상자는 옆의 상자와 달리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열쇠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딘가에 열쇠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리하 반 헤임: ..!! (열쇠! 어제였나 찾은 열쇠를 사용해보자!)
당신은 피묻은 은색 열쇠를 꺼내들어 꽂아봅니다.
찰칵,
열쇠는 꼭 맞아 들어갑니다.
상자가 열리고...
그 안에는 로켓 목걸이와 짧은 편지 세 장이 들어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어라... 이거 혹시 첫날 꿈에서 본 목걸이인가..?)
(로켓 목걸이를 열어봅니다.)
로켓 안에는 흑백 사진이 들어 있지만,
얼굴을 불로 태운 것 같은 그을음이 남아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로켓 목걸이의 뚜껑 안쪽에는
마찬가지로 마구 긁어내어 뭔가를 지워낸 듯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 리하, 아이디어 롤.
리하 반 헤임:
: dhk...
리하 반 헤임: (???)
어디서 본거같기도 하고 안본거같기도 하고.......
봤던거랑 같은 목걸이인가 싶기도하고 아닌거같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리하 반 헤임: ... (뭐가 보기 싫어서 이렇게 지워놨담... 목걸이를 내려두곤 편지를 읽어봅니다.)
낡은 편지지에 손으로 꾹꾹 눌러쓴 글씨가 보입니다.
___________
…월, …일.
방금 달력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
네가 전쟁터로 떠난 지 벌써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아.
네가 없는 동안에는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서,
나는 그동안 폭삭 늙어버린 기분이야.
혹시 네가 없는 동안 내가 사람들에게
괴롭힘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을까 봐 말하는 건데,
요즈음 마을 사람들은 내게 아주 친절해.
그러니까 내 걱정은 말고 너는 몸 건강히 돌아오는 것만 생각하면 돼.
네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오늘도 기도하며 기다릴게.
우리 곧 만날 수 있겠지?
___________
…월, …일.
오늘은 마을 밖의 도시로 나갔다가 우연히 신문을 봤어.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으로 온 거리가 떠들썩하더라고.
우리의 작은 숲속 마을에도 소문이 퍼져서 다들 요란해.
나도 가슴이 막 두근거려.
이제 곧 네가 마을로 돌아오겠지,
내게로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에 잠도 못 잘 것 같아.
어디 다친 건 아니지?
혹시라도 네가 크게 다쳐서, 그래서 마을로 돌아오는 걸 망설이고 있다면 절대 그런 걱정 하지 말고!
난 네가 어떤 모습이든지 다 괜찮으니까.
_________
…월, …일.
전쟁이 끝난 지 곧 1년이 되어가.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너는 소식이 없구나.
어떻게든 네 행방을 알아보려고 이곳저곳 부탁도 해봤지만...
다들 쌀쌀맞기만 하더라.
난 지금 너무나도 불안해, 무서워.
너는 돌아오지 않고,
마을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동굴에 괴물이 살고 있으니 산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난리야.
사람들은 다시 나를 아주 귀찮아하고 있어.
사람들은 언제나 나를 미워하지만,
그래도 너만은 날 미워하지 않았잖아. 그치?
이 편지를 쓰는 동안에도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언제쯤 돌아오는 거야? 응?
나… 너무 무서워.
두렵고 떨려.
제발 하루라도 빨리 내게 돌아와 줘.
제발.
____________
리하 반 헤임: ...
편지는 여기서 끝나있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시리온씨가 쓴 걸까, 아니면 그가 받은 걸까. 가만히 편지들을 바라보았다.)
: 아이디어 롤?
리하 반 헤임: (롤..!)
: 굴려주세요!
리하 반 헤임:
: 저런,
리하 반 헤임: (아.....)
편지에 적힌 일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익숙하기는 합니다.
꿈에서 봤던 것들과 연관이 있는 듯 싶기도 하고...
글씨체만큼은,
알아볼 수 있었으니까요.
꾹꾹 눌러쓴 것 같지만
이것은 시리온의 글씨체와 상당히 비슷해보입니다.
리하 반 헤임: ... (시리온씨가 기다리던 사람이 있던 걸까. ... 돌아오지 않은 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들자,
눈 앞에는 마법서가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법서: (팍밀침)
더이상 노닥거리지 말라는걸까요?
리하 반 헤임: 아? (밀쳐진 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며 몸을 움직였다..)
알았어, 다녀올게요..
(편지를 다시 잘 넣어두곤 집을 나섭니다.)
당신은 편지를 제자리에 뒀습니다.
리하 반 헤임: 이번엔 서쪽...이라고 했던가.
집 밖으로 나서서 생각해봅니다.
서쪽이라고 하며, 지도를 줬었죠.
리하 반 헤임: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가봅니다!)
당신은 지도를 따라서...
길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머리위로 까마귀들이 날아갑니다.
...
리하 반 헤임: ..?
어느순간,
당신은 당신자신이, 점점 위로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헐떡이는 숨을 가다듬으며,
당신이 도착한 곳은 가파른 절벽 위입니다.
리하 반 헤임: 으응?
왜 이런 곳이죠?
혹시 중간에 잘못된 길을 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도를 아무리 보아도 당신은 정확하게 찾아온 것이 맞습니다.
리하 반 헤임: ... (내가 잘못 왔나.. 집에서 뭘 두고왔나 생각하다가 침대밑을 안보고 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갔다가 다시 올 수 있나..)
아이고 리하야.......
리하 반 헤임: 후... (안된다면 절벽 아래를 바라봅니다.)
절벽 아래를 바라보면 언뜻 보랏빛이 비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라벤더 꽃밭은 절벽 아래에 있는 걸까요?
하지만... 당신은 지금 밧줄도 없고...
지도도 잘못된 지도고...
심지어 선물도 안들고 왔는데...
리하 반 헤임: ...
(집에 돌아갔다가 오자, 그게 제일..빠른 길이다..)
지금 시간은 한낮입니다.
집에 돌아갔다가, ...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봅시다.
당신은 급히 집으로 향합니다.
...
리하 반 헤임: (아, 나는 바보야...)
한참 다시 돌아와서,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리하 반 헤임: (곧바로 침대로 돌아가, 침대밑에 있는 선물과 침대 위의 이불을 챙깁니다..!!)
(로프대신 쓸거다..!)
?!
이불로는 엄청 짧지않을까요????
리하 반 헤임: (하..)
일단 부랴부랴 챙겨봅니다;
잔뜩 챙기고 나오던 찰나,
침대 밑에 있던 반지는 밤에 보았던 그 반지와 똑같습니다.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집 밖으로 향하던 그때,
핏,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당신의 뺨과 팔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리하 반 헤임: ..?
그것은 당신을 스치고 지나가, 그대로 벽에 박힙니다.
리하 반 헤임: 무슨...
스친자리에서는...
피가흐르네요.
리하 반 헤임: ... (한번도 이런 적이 없는데, 중간에 돌아와서 그런가?)
리하 체력 -3.
리하 반 헤임: (우선 급하니 피가 흐르는 것을 두곤 뛰어갑니다.)
다시 아까 그곳으로 돌아가나요?
리하 반 헤임: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야죠...)
(반지와 이불을 손에 들곤 열심히.. 간다...)
당신은 난 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그때,
리하 반 헤임: (또 왜?!)
오솔길을 걸어가던 당신은,
문득 머리 위에서 깍깍거리며 우는 까마귀 소리를 듣습니다.
리하 반 헤임: ..? (급해 죽겠는데... 위를 올려다봅니다.)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면 까마귀가
당신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 듯이 날고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왜그래요, 방해라도 하려고요..?
당신이 까마귀를 바라보자,
까마귀가 당신 주변의 나무 위에 앉아...
아주.....
빤히 바라봅니다.
마치 네가 뭘 가지고 있는지 알고있다는 듯이.
리하 반 헤임: ..? (설마 내 반지 뺏어가려고?)
(반지 이리저리 흔들어봄)
반짝이는 보석 반지를 따라 까마귀의 고개가 좌로, 우로 늘어집니다.
까마귀: 까악
리하 반 헤임: ... 아까는 본척도 안하더니. (그래, 너 가져라.. 나 바쁘다... 까마귀한테 반지를 준다.)
까마귀에게 보석을 주자, 졸졸 따라오던 까마귀가...
이불을 냅다 뜯어버리고는
리하 반 헤임: 어?
부리에 반지를 물고
마치 따라오라는 듯 낮고 느리게 주변을 납니다.
리하 반 헤임: ...?
(허망하게 이불 바라보다가 까마귀를 보곤 따라가봅니다...)
그래요, 마치 당신을 이끌듯이... 그렇게 날아갑니다.
까마귀의 뒤를 따라 얼마정도 걸었을까,
당신은 오솔길의 끝에서 탁 트인 넓은 라벤더 꽃밭을 찾아냅니다.
리하 반 헤임: ...? ?? ????
까마귀: 까악
리하 반 헤임: ??
까마귀: (멋지게 날아감)
리하 반 헤임: ...? (진짜 놀랐다...)
(까마귀한테 손 흔들어주곤 꽃밭으로 뛰어갑니다)
까마귀의 하해와 같은 자비로움으로...
당신은 무사히 라벤더 꽃밭에 도착했습니다.
리하 반 헤임: (선물 찾자마자 뺏기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라벤더 꽃을 챙깁시다..!)
당신은 라벤더 꽃을 한 아름 꺾어 팔 안에 안습니다.
이것으로 드디어, 당신은 '마녀'가 말한 재료를 전부 모았습니다.
조금 헤매긴했지만,
다행히 아직 해는 중천입니다.
저물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있어보입니다.
리하 반 헤임: (아.. 안늦었구나...)
(조금 편한 마음으로 꽃밭을 구경해봅시다..)
그렇게 안심하며... 천천히 꽃밭을 둘러보던 중,
문득, 무언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라벤더 꽃밭 한구석에...
사람이 쓰러져 있네요.
리하 반 헤임: 응?
(여기도 누가 죽었나.. 사람에게 다가가봅니다.)
당신은 천천히,
그 사람에게로 다가가봅니다.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당신은 기묘한 위화감을 느낍니다.
리하 반 헤임: ...?
그는 당신과 같은, 백금색의 머리칼을 지녔고
낡고 해진 군복을 입은 채로 등을 보인 채 엎드려 쓰러져 있습니다.
이 군복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사람을 살펴봅니다.)
체온은 한 점 온기 없이 싸늘하여
도저히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리하 반 헤임: 역시 죽은 건가... (군복은 어디서 본 거지? 알 수 있을까..)
: 리하, 관찰 롤.
리하 반 헤임:
그를 뒤집어 살펴보니,
이 군복은...
첫날 꿈에서 본 그 군복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깨닫습니다.
죽은 시체가 자신과 소름 돋을 정도로 똑같이 생겼음을.
리하 반 헤임: 뭐?
놀람도 잠시,
목 언저리에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리하 반 헤임: (잠깐, 잠깐... 시리온씨도 있고... 여기 나도 있다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반짝거리는 것에 시선이 옮겨집니다.)
(목을 확인해봅니다.)
손을뻗어 살펴본 그것은 ...
낡은 은색 로켓 목걸이입니다.
리하 반 헤임: ...
꿈에서 본 것,
아니, 더 정확힌...
안쪽 방에 있던 그 상자속에서 발견한,
그 로켓목걸이와 너무나도 똑 닮았습니다.
리하 반 헤임: 둘이, 같은 거잖아. ... (열어봅니다.)
목걸이를 조심스럽게 열어보자,
안에 있는 사진은
분명 웃고 있는 당신과,
그리고 ...
행복한 듯 웃고있는 시리온의 얼굴이 찍혀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뚜껑의 안쪽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습니다.
“시리온이, 리하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
리하 반 헤임: ... 아니, 아...
첫 날 시리온이 말했죠.
숲은 헤매기 쉽다고.
어쩌면, 어쩌면...
이 사람도 숲을 헤매다가 이렇게 된건 아닐까요.
리하 반 헤임: (아까 전 읽고왔던 편지의 내용까지 생각이 나서,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는데, 시리온은 계속... 그런데 너가 여기에 있으면 어떡해?)
시리온에게 이 사실을 숨길까요?
당신만 말하지 않으면,
그는 평생 모를겁니다.
리하 반 헤임: ...
앞으로도.
리하 반 헤임: ... 이런건, 숨기면 안되잖아.
(여기에 있다는 건 시리온을 찾으러 왔다는 거잖아...)
...
리하 반 헤임: 잘 했어, 여기까지라도 왔잖아. (목걸이를 챙깁니다.)
... 네 시리온에게 전해줄게.
당신은 목걸이를 챙겼습니다.
이제 전부 챙겼네요.
리하 반 헤임: (시체를 가지고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 라벤더를 안고 몸을 일으킵니다.)
당신은 라벤더 꽃을 한 아름 안고 다시...
다시, 돌아갑니다.
정말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할까요.
리하 반 헤임: (시리온은 그래서 나를 싫어한다고 한 걸까. ... 기억하지 못할거라고 한 걸까... 나는, 시리온에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당신은 당신만의 소중한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며...
마녀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
..
.
마녀의 집으로 들어가면, 집 안은 조용합니다.
항상 음식이 차려져있던 부엌에도,
텅 비어있는 테이블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리하 반 헤임: 시리온씨?
시리온을 찾아 방 문을 열자,
그는 자신의 방에서 거대한 무쇠솥을 휘젓고 있습니다.
시리온 : 어서와, 수고했어.
라벤더는 잘 챙겨왔어? (고개를 들어 널 바라봐)
리하 반 헤임: 아, 여기있어요. ... 약 만들고 있었어요?
시리온이 꽃을 달라는 듯, 내민 그 손위에
당신은 라벤더 꽃다발을 건넵니다.
꽃은 재료가 되어 솥 안으로 들어가고,
다시 섞입니다.
솥 안의 색깔은... 어두운 푸른 빛을 띠고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힐금, 시리온을 살핍니다.)
시리온 : 응, 이제 다 됐으니까....
리하 반 헤임: ... 시리온씨.
시리온 : ... 어? (네 부름에 고개를 들어 바라봐)
리하 반 헤임: (눈을 굴리다가, 꽃밭에서 찾아온 목걸이를 건네줍니다.) ... 이거, 알고 있나요?
시리온은 당신이 건넨 목걸이를 보는 순간,
두 눈이 커집니다.
시리온 : ... 뭐야,
뭐야, 잠깐만... 너 이걸 어디서 찾았어? 응?
목걸이를 바로 알아본걸까요, 얼굴은 곧 울상이 됩니다.
전에 보였던 그 표정만큼.
리하 반 헤임: ...
라벤더를 찾으러 간 곳에서요. 거기에, 있었어요.
이걸 하고 있는, 저랑 닮은 사람이.
당신의 말에, 시리온은 힘이 풀린 것 마냥 비틀거립니다.
시리온 : 아,... 아...
리하 반 헤임: 시리온..! (놀라서 당신의 팔을 잡아줍니다.)
시리온 : 어떻게 이럴, 이럴수가있어...
참고있던 눈물이,
댐이 무너지듯 터져나옵니다.
시리온 :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어떻게...
리하 반 헤임: ... 시리온..?
시리온 : 으,...흑... (새어나오는 울음을 참지못하고 그대로 목걸이를 품에 끌어안으며) 도,돌아왔구나... 돌아오려고...
리하 반 헤임: ... (당신이 우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심스럼게 등을 토닥여줍니다.)
시리온 : ... 이렇게나마 돌아와줬..,구나... (넘치듯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흘러내리는 마녀의 눈물은 검은 솥 안으로 스며듭니다.
때마침, 당신의 어깨위로 까마귀가 날아들어 앉습니다.
부리에 아까의 그 반지를 물고.
이것도 그사람의 것이었나 봅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꼭 맞았겠죠.
리하 반 헤임: (까마귀에게서 반지를 받아봅니다.) 고마워.
시리온 : 고마워..., 고마워... (너를 붙잡고 울음이 찬 목소리로 말해)
은인이구나,... 리하 넌,... 정말...
리하 반 헤임: ... (당신의 손에 반지도 꼭 쥐여줍니다.) 제게 고마울게 뭐가 있어요...
푸른 빛을 띤 솥 안이 신비로운 보랏빛으로 천천히 물들어갑니다.
시리온 : 네가 오지않았으면,... 나는...
하염없이...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을거야.
네 덕분이야, 네가 말해줘서... 찾아줘서... 알려줘서, 그래서...
말을하던 시리온은 소매로 눈물을 닦아냅니다.
시리온 : 응..., 그러니까...
... 너도 돌아가야지.
리하 반 헤임: ...
시리온 : ...네 '시리온' 에게. (너를 바라보며 물기어린 눈으로 웃어)
리하 반 헤임: ... 미안해요,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시리온은 고개를 크게 젓습니다.
시리온 : 그거 알아, 리하...?
네가 있어준 그 3일이,
... 긴 기다림 중에서 가장 행복했어.
리하 반 헤임: ...
시리온 :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사실,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정이 붙을거같아서.
...
리하 반 헤임: (느릿하게 고개를 젓고는 살짝 품에 안아줍니다.)
... 사랑받고 있었어서 다행이에요, 시리온. ... 여기서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어서, 다행이에요.
시리온 : ... (네 품안에 가만히 안겼다가, 곧 고개를 저으며 밀어내) ... ...마지막까지 상냥하구나.
이렇게 안아주면,
... 이 품이 그리워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
그러니까 안돼.
리하 반 헤임: ...
시리온 : 난,
나는...
이곳의 널 아주 많이,
많이...
정말로 많...많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시 흘러내리는 눈물을 그저 두며)
...사랑했어.
리하 반 헤임: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옅게 미소를 지었다.)
시리온 :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네가 가고 나서도...
리하 반 헤임: ...이곳의 리하가 저랑 같다면, 많이 사랑했을 거에요.
끝까지, 사랑하고 있었을거에요. ... 미안해요, 이런 말밖에 못 해줘서.
시리온은 당신을 가만 바라보다가,
고갤 저으며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끕니다.
예전의 밝게 빛났을 그 눈으로 당신을 곧게 바라보며,
눈물이 가득한 얼굴이지만, 기쁘게 웃으면서.
가장 안쪽 방으로 향합니다.
...
마법진은 이미 눈부신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당신의 손을 꼭 잡고는 방으로 향합니다.)
눈 앞의 작은 마녀는 당신을 마법진 위에 세우고,
당신의 손에 보랏빛 액체가 든 유리병을 건넵니다.
시리온 : 이건...내 선물이야.
사랑의 묘약.
리하 반 헤임: ...
시리온 : 네가 받아가서 정말 다행이야.., ...
그럼,
리하 반 헤임: ... 고마워요, 시리온. (받아서 손에 꼭 쥡니다.)
"안녕. …'리하'."
마지막 인사와 함께,
눈부신 빛이 당신의 시야를 아득히 멀게 합니다.
점점 더 밝아지는 빛속에서,
리하 반 헤임: ... 안녕히, 시리온.
당신은 의식이 멀어짐을 느낍니다.
...
...
...아,
빛 속에서 눈을 감았던 것 같은데, 눈을 뜨면 그곳은 익숙한...
시리온의 저택, 당신의 방입니다.
리하 반 헤임: ... 아..
머리 맡으로 시선을 돌리자,
엎드려 잠들어 있는 시리온이,
당신은 얼마나 오래동안 잠들었던 걸까요.
이곳의 시리온도 눈에 물기가 어려있습니다.
리하 반 헤임: ...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시리온의 눈가를 쓸어줍니다.)
당신의 소중한 사람은, 당신의 곁에있습니다.
아주 긴, 꿈이었지요.
그런 것 치고는 몸도 개운합니다.
...
잠깐,
정말로 그건 긴 꿈에 불과했을까요?
당신은 문득,
자신의 손에 보랏빛 액체가 든 유리병이 들려있는 것을 눈치챕니다.
부드러운, 라벤더의 보랏빛을 닮은 사랑의 묘약만이
이것이 단순히 꿈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할 뿐입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그 끝에서 행복하기를.
리하 반 헤임: ... (시리온을 품에 꼭 끌어안고는 같이 눈을 감습니다.)
True ending : 사랑의 묘약.
리하 반 헤임, 생환.
시리온, 로스트.
[생환보너스] 사랑의 묘약 : 연한 보랏빛 액체는 혀에 닿는 순간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포도주 맛을 냅니다.
이것을 마신 탐사자는 단 한 번에 한해 매혹과 설득 판정에서 크리티컬의 효과를 냅니다.
__________________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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